발리 옆 길리 트라왕안 섬(길리T섬)에서 3박 4일 동안 정말 많은 음식을 먹었지만
단연 최애 음식은 사테였어요
사테는 한국식으로 바꾸면 꼬치를 의미해요
닭꼬치, 소고기 꼬치, 돼지고기 꼬치, 해산물 꼬치 등등 뭐든지 꽂아서 직화로 구워주면 왜이렇게 맛있는 걸까요 🍢 🍢
수미사테
수미사테는 길리섬 해안가 도로쪽이 아니라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지도에서 분홍 동그라미는 선착장, 파란 동그라미는 수미사테인데요
걸어서 약 10분 정도, 자전거를 타면 5분 정도 걸리는 듯 싶습니다
다만 해안가가 아닌 섬 안쪽 길은 포장도 되어 있지 않고 울퉁불퉁해서 자전거를 타고 갈 때 엉덩이가 좀 아프답니다ㅠㅠ
저는 저녁 때 방문 했었는데 가로등도 없어서 여기가 정말 맞는지 반신반의하며 갔었어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길리 최고의 맛집 수미사테 도 to the 착!
발리여행 준비할 때부터 블로그와 카페에서 맛집 소개글을 많이 봐서 관광객 대상 가게인줄 알았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현지분들이시더라고요
현지인 찐맛집 인증!ㅋㅋㅋ
수미사테를 포함해 여러 가게들이 있었고
공터에 식탁과 의자들을 가져다놓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듯 보였습니다
수미사테 가게는 크게 '와룽 수미 사테'라고 써 있어서 찾기 어렵진 않았어요
메뉴는 다양한 사테(꼬치)들과 갈비탕 등이 있었어요
가장 위 사테 아얌은 닭꼬치, 두번째는 소고기 꼬치더라고요
가격은 25k, 한화 약 2000원? 정도였어요
이 가격에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서 일단 닭꼬치 둘, 소고기 꼬치 둘을 시켰는데 나온 음식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그리고 저에게 '갈비탕?'이라며 주인분이 먼저 추천하신 '버발룽'(30k, 한화 약 2600원)도 하나 시켰어요
어마 어마한 양 보이시나요??
25k에 꼬치가 한 접시 가득 나와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닭꼬치 두 접시와 소고기꼬치 두 접시가 나오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어쩐지 two 맞냐고 물어보더라니...😝
한 접시에 꼬치 10개씩 담겨 있으니 두 명이 총 40개 꼬치를 시킨 셈이네요 ㅋㅋㅋ
거기에 갈비탕과 밥까지 ㅋ
2000원에 꼬치 10개라니 혜자스럽다는 표현은 여기에 써야 될 것 같아요
꼬치는 매콤한 양념과 함께 직화로 구워져서 계속 먹으면 알싸하게 매운 맛이 올라와요
그래서 빈땅 맥주와 궁합이 아주 좋았어요
특히 땅콩소스가 함께 나와서 한가득 찍어 먹으면 이것이 바로 매콤 달콤 고소 3박자!
처음엔 주문한 꼬치를 다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다보니 어느새 다 먹었더라고요 ㅋㅋ
갈비탕은 한국식 뜨끈한 국물 그 잡채 였어요
약간 한방 갈비탕같은 느낌?
갈비도 부드럽게 고기와 갈빗대가 분리돼서 먹기 편하더라고요
이것도 역시 밥까지 말아가며 싹싹 다 긁어먹었습니다~
요건 보너스로 시킨 에스 수수(es susu)
얼음 넣은 우유인데 5k, 약 400원 정도였어요
옆 테이블에서 시키는걸 보고 신기해서 따라 주문했는데 차가운 연유 우유맛이었어요
매콤달콤한 꼬치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전체적으로 수미사테는 메뉴 하나 하나가 왜 인기 맛집인지 알겠더라고요
길리 야시장
길리에 가면 다들 한 번씩은 꼭 들러보는 곳!
야시장입니다~
길리 나이트 마켓은 항구 근처 해변 도로가에 있어요
다양한 해산물과 고기들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내부는 꼬치, 생선, 해산물 등을 진열해놓고 소리쳐 손님들을 부르는 상인들과
여기저기 구경하며 음식을 고르는 여행객들로 북적여요
다만 제가 야시장에 간다고 했을 때 빌라네로 호텔 프론트에서
야시장이 오픈되자마자 내놓은 식재료는 신선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운 날씨에 재료가 상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말씀 주시더라고요
실제로 파리도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식재료 앞에서 말도 하고 만지기도 해서
위생에 민감하신 분들은 조심해야할것같아요
저는 어느 나라를 가든 야시장은 꼭 챙겨 방문하는 편이라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먹고난 뒤 배탈도 안났고요 😀
이날 제가 일행들에게 저녁식사를 쏘기로 한 날이라 꼬치와 술 등등 많은 음식들을 잔뜩 시켰답니다
크으... 꼬치 구워진 자태 보이시나요
새우, 닭, 소고기, 돼지고기, 야채, 관자 등 다양한 종류의 꼬치를 주문하니
반찬과 밥(나시짬뿌르)은 공짜로 주시더라고요
꼬치는 한 개에 25k 약 2000원 정도입니다
수미사테 꼬치에 비해 크기는 더 크긴하지만 같은 가격에 한 접시가 나오는 수미사테와 비교하면 비싼 가격인 것 같아요
그래도 맛은 당연히 있었어요
꼬치는 물론 맛있었고 무료로 주신 밥과 반찬도 진짜 맛있더라고요
대만족을 하고 추가로 시킨 게구이🦀
노릇하게 잘 익은 살을 발라내 먹은 뒤
게딱지에 밥을 비벼서 싹싹 먹었답니다
게딱지에 밥 안비벼먹으면 한국인 아니잖아요 그렇잖아요 😆
고양이의 섬 답게 먹는 내내 자기도 달라며 야옹거린 귀요미 ❤️
저 눈빛 받고 어떻게 안줄수 있겠냐고요ㅠㅠ
길리 야시장은 음식 맛도 좋았고 야시장 특유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문제가 좀 있었는데요ㅠ
다 먹고 계산하려하는데 종이와 연필을 꺼내 막 계산하시더니 액수를 1500k(약 13만원)를 부르시더라고요??
4인이 먹긴했지만 그래도 이게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금액인가요?ㅠ
인도네시아 돈은 000이 너무 많이 붙어서 처음에 얼마인지 감이 안잡혀서 어버버하다가
정확히 무엇 무엇이 얼마로 계산됐는지 물었는데
그건 안보여주고 계속 1500k만 반복했어요
생각해보니 저희가 시키지도 않은 맥주를 계속 추가로 갖다 놓았던것도 걸리고...
제가 사기로 한 날 일행 앞에두고 하나 하나 따지기도 좀 그렇고 여행기분도 망치기 싫어서 돈을 냈지만 즐거운 식사에서 막판에 기분이 상해버렸어요 😤
그리고 며칠 후 갔던 해변가 무제한 BBQ 가게에서 모든 음식 무제한과 술까지 합해 4인 10만원 정도 나오는걸 보고 다시 한 번 야시장에서 호구잡힌게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답니다...
야시장에 가시는 분들 저처럼 바보같이 어버버하지 마시고 정확하게 각각 얼마인지 추가로 붙은 금액은 없는지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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