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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맛집

|삼청동맛집|분위기 미쳤다+담백한 중식 '호중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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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을 좋아하긴하지만 먹다보면 느끼해져서 자주 찾게 되진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제 입맛을 제대로 저격해버린 중식 맛집을 하나 찾았습니다~


호중정원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로 2길 3-8 2층
-(영업시간) 월~토 11:30~21:30, 일 정기휴무
-(주차) 가능


가게 모습

호중정원은 삼청동에 위치하고 있어요
삼청동 파출소 바로 옆이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삼청동 길을 걷다보면 알록 달록 큐브가  올려져 있는듯한 건물 모습에 저절로 시선이 가게 되는데 그 곳이 바로 호중정원!!
나중에 안으로 들어가보니 저 큐브 하나 하나가 룸이더라고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어서 잠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눈 앞에 보이는 계단으로 일단 올라갔어요


2층으로 올라가야 보이는 호중정원의 출입문 ㅎㅎ
아, 호중정원은 '주전자 속 정원'이라는 의미래요
의미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 같아요


미리 예약을 해놔서 안내받은 룸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탄성 질렀잖아요
분명 중식당인데 카페인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지, 와인바인지 헷갈리는 ㅋㅋㅋ
조명도, 통창으로 보이는 삼청동 풍경도, 빼곡하게 꽂혀있는 책들까지 멋지지 않은 부분이 없더라고요
(실제로 호중정원은 에프터눈 티 세트를 파는 카페이기도 해요 )
음식을 맛보기도 전에 인테리어만으로 반해버린 ㅎㅎ


테이블 세팅도 정갈하게 되어있었어요
이 날 영하 10도를 훌쩍 밑도는 추운 날이었는데 손 닦는 물티슈도 따뜻하게 해서 주셨고
보이차도 계속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초를 켜주셨어요
호로록 차를 마시며 예쁜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는 기분이란!!

메뉴, 음식

저는 미리 코스요리를 주문해놔서 메뉴판을 따로 못 찍었어요
가격대별로 요런 코스들이 있고 단품 메뉴들도 있더라고요


음식이 코스로 많이 나왔는데
나올 때마다 정신 놓고 먹다보니 막상 음식 사진이 몇 장 없는ㅠㅠ
기억에 남는 음식 중 하나는 '홍콩식 가리비찜'이었어요
파채와 실당면이 가리비 위를 수북히 덮고 있고 요걸 걷어서 먹으면 통통한 가리비가 빼꼼 ㅎㅎ
간장소스도 너무 짜지 않은 담백한 단짠 느낌이었어요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너무 맛있다"


깊은 국물 맛을 담아내지 못하는 사진실력ㅠㅠ
사진은 이게 뭐지? 싶게 나왔지만 '해선탕면'도 맛있었어요
다만 차분한 분위기의 식사 자리여서 큼지막한 새우를 손으로 들고 껍질을 까먹을 수 없었다는게 계속 남는 미련이랄까...


여러 요리가 이어져서 나오고 거의 막판에 등장한 '빵게살스프' 입니다
저 빵을 톡톡 두드려서 부수면 안에 게살스프가 짠 하고 나오더라고요
빵을 게살스프 안에 넣어서 부드럽게 함께 먹는 것도 맛있었지만
빵 자체도 겉바속촉이어서 계속 야금 야금 떼어먹는 재미가 ㅋㅋ


모든 음식이 나온 뒤 등장한 디저트에요
에프터눈티 세트를 파는 곳 답게
여러 종류의 디저트가 제공되서 마무리까지 입 속에 작은 즐거움을 줬습니다

오늘의 결론

- 느끼하지 않은 중식으로 입맛 저격
-소중한 분 식사 대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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