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맛집| 한강공원 근처 노포 감성 '연탄불 소금구이'

망원동을 너무 사랑하는 1인으로써 많이 알려진 유명 맛집 말고 조용한 동네 강자를 소개하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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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불 소금구이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3
-(전화번호) 02-333-3622
-(특징) 식후 아이스크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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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내외부

연탄불 소금구이는 망원한강공원에서 걸어서 3~5분? 정도 가까운 곳에 있어요
간판 역할을 대신하는 현수막이 노포 감성 제대로 내고 있죠?
외관만 봐도 찐맛집 포스가 흐릅니다~

예전에 초여름 즈음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인데요
날 좋을 때 방문하면 살랑 살랑 바람 쐬면서 이렇게 고기와 소주 한 잔 할 수 있지만
이 날은 무려 영하 16~17도였던 강추위날이라 당연히 가게 안으로 들어갔어요

내부엔 원형 테이블 5~6개 놓여 있고 플라스틱 의자들이 무심하게 테이블을 빙 둘러싸고 있어요
평일 밤 8시쯤 방문했는데 이미 손님들로 꽉차 있어서 내부 전체 사진은 못 찍었어요
그래도 테이블과 벽을 잔뜩 메우고 있는 낙서만 보더라도 이곳이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메뉴, 음식

세월 정통으로 맞은 메뉴판 ㅎㅎ
가게 이름에 소금구이가 포함된 만큼 당연히 소금구이(12000원) 2인분부터 주문해봅니다

주문과 동시에 먼저 깔리는 밑반찬 ㅎ
밑반찬은 사실 소박해요
파무침과 총각김치, 마늘, 쌈장, 그리고 사진 프레임 바깥에 있는 상추 정도?
하지만 파무침과 총각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특히 총각김치는 제대로 제 입맛을 저격해버려서 저것 하나만으로 공기밥 뚝딱은 일도 아닐 것 같아요

 

맛있게 잘 구워지고 있는 소금구이 ㅎ
쫄깃 쫄깃하고 육즙도 가득해서 자연스럽게 고기 한 점 소주 한 잔 하게 되네요

고기 한 점 들어서 파무침과 함께 먹기도 하고 고기 한 점과 총각김치 한 조각을 함께 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어떤 조합이든 맛있는 고기는 내 입을 배신하지 않는다!

이대로 끝내기 아쉬우니까 깔끔하게 껍데기(8000원) 하나 더 시켰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진한 양념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요 이 껍데기는 쫄깃 담백해서 콩가루에 콕 찍어 먹을 때 고소함이 더 살아나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사람은 고기 먹은 뒤에 뭐다?
당연히 탄수화물이다!
고기만 먹고 탄수화물로 마무리 안하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들잖아요.
당연히 여기에서도 공기밥을 주문해야겠죠?
이 때 한국인의 소울푸드 된장찌개(뚝배기 4000원)를 함께 주문해줍니다.
두부와 호박 정도만 들어갔길래 맛을 의심하려는 찰나, 한 숟갈 국물 맛을 보자마자 모든 의심이 사그라들었습니다.
특히 여기에서 총각김치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데요
하얀 쌀밥 한 숟갈에 잘 익은 총각김치 한 조각을 얹어서 입안 가득 넣어주고
두부 올린 된장찌개 한 숟갈 뒤이어 들어가면
이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

맛있는 한 끼가 끝난 뒤 계산하러 일어서면 계산대 바로 앞에 슈퍼마켓에서나 보던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발견하실 수 있을 거에요.
자연스럽게 1인 1아이스크림 꺼내시면 됩니다.
저는 이 추운 겨울날에도 돼지바 꺼내 먹었어요 ㅎㅎ
날 좋을 때는 연인끼리, 친구끼리 사이좋게 아이스크림 한 개씩 물고 한강공원으로 산책가시면 됩니다~

오늘의 결론

- 허름한 노포가 될 때까지 쌓인 시간만큼 맛도 쌓임
- 후식 공짜 아이스크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