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을 가는 많은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국립공원인데요
그랜드캐년, 옐로스톤, 요세미티 등 미국의 대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유명 국립공원들이 정말 많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미국에서 1년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국립공원은 그랜드캐년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미국에 와서 처음 그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는데요
그렇다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1위 국립공원은?????
바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이랍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미국 서쪽에 밀집돼있는 것과 달리 스모키 마운틴은 동쪽인 테네시주 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연간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인기 국립공원이라고 하더라고요 특히 가을 단풍 시즌이 가장 인기 높은 시기랍니다.
슈가랜드 비지터 센터 (Sugarlands Visitor Center)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비지터 센터에 들러서 요리조리 정보들을 살펴봐야겠죠?
스모키 마운틴은 거대한 규모만큼 곳곳에 다양한 비지터 센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슈가랜드 비지터 센터가 가장 규모가 크답니다.
이 곳에서 트레일 코스 지도도 가져갈 수 있고 직접 설명도 들을 수 있어요 또 다양한 기념품들도 당연히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내부가 꽤 넓어요!
저는 여기에서 일단 지도를 챙기고 기념품샵도 구경했어요
무엇보다 국립공원 안에서는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는데 ㅠ (설마...US모바일만 그런 건가요?) 비지터 센터 안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미리 제가 가려는 트레일 코스 정보와 길을 파악하면서 깨알같이 활용했답니다.
미국에서 여행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인데요 주차비를 꼭꼭 사전 정산 해야 해요!
스모키 마운틴도 입장료는 없는 대신에 주차비를 하루 5달러 미리 내야 한답니다.
주차장에 이렇게 파킹 태그를 살 수 있는 기계?가 있고 아니면 비지터센터 내부에서 직원분한테 직접 말하고 구입할 수도 있어요
1시간 머물든 3시간 머물든 상관없이 하루 기준 5달러랍니다.
돈을 내면 태그를 주는데 그걸 차 앞쪽 유리창에 꼭 올려놔야 해요 안 그러면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
미국은 대부분 주차비 사전정산 후 유리창에 태그를 올려놓는 시스템이니 잊지 말고 챙기세요~
등산 트레일
슈가랜드 비지터 센터에서 받은 등산로 지도입니다
등산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화장실은 어디어디 있는지, 주차장은 어디어디 있는지 꼼꼼히 나와있어요
미국 현지 분들은 스모키 마운틴에서 며칠 동안 지내면서 여러 트레일을 다니기도 하더라고요 (일주일 주차비는 15달러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산에서 인터넷이 전혀 안 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파악하고 가는게 좋답니다.
스모키 마운틴의 규모가 엄청나다보니 등산로 종류도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등산로도 easy - moderate - hard로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연인끼리, 부모님과, 아이들과 상황에 맞춰 편하게 원하는 등산로를 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방문한 만큼 너무 길지 않은 easy와 moderate 등산로를 찾았어요
그 결과 처음 택한 등산로는 로렐 폭포 등산로 (Laurel Falls Trail)였습니다.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마다 주차공간이 있어서 비지터 센터에서 차를 타고 주차장에 갔어요
차를 세워두고 이제 등산 시작!
그런데 제가 너무 쉬운 코스를 찾았었나봐요... 알고 보니 이 곳은 초초초쉬운 코스여서 아이들도 편하게 슬리퍼를 신고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발목까지 보호해주는 등산화 신은 내 자신 민망 ㅎㅎ
그래도 경치도 예쁘고 폭포 앞에서 마시는 아이스 커피 한 잔도 맛있어서 최고였습니다
아이들도 물을 참방 참방 만지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다만 이번 트레일은 너무 쉬워서 다음에는 좀 더 길고 어려운 코스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대로 스모키 마운틴을 떠나기 너무 아쉬워서 인근 마을에서 하룻밤 숙박한 뒤 다음날 아침 아주 이른 시간에 다시 한 번 방문했어요
두 번째 방문한 코스는 '클링맨스 돔(Clingmans Dome)' 입니다~
여기는 스모키 마운틴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전망대에요 해발 2000미터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높죠? 참고로 한라산 정상은 해발 1950미터랍니다.
클링맨스 돔 역시 트레일이 시작되는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800미터 정도 걸어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어요
다만 제가 갔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안개가 있기도 했고 높은 지대라서 구름 속을 걸었답니다.
구름 속에 파묻힌 느낌은 좋긴 했지만 경치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아쉬움도 남았어요
원래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져야 하는데 이른 아침 구름이 아직 걷히지 않아 수묵화 한 폭을 보는 듯한 전경으로 만족해야 했어요
그래도 공기가 깨끗하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은 새로웠어요!
아쉬운 제 마음을 알았는지 내려오는 길에 구름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멋진 풍경이 드러났어요!
이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곧바로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가득 담았답니다.
미국 동부쪽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스모키 마운틴에서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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