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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여행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먹은 소울푸드, 맛집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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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올리언스 여행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준건 역시 음식이었어요

미국 남부 음식을 뉴올리언스에서 처음 경험해봤는데 

피자, 햄버거만 있는 줄 알았던 미국 음식에 대한 오해를 조금 벗고 더 친숙해진 기분이랄까요

 

[ 루크 Luke ]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먼저 먹어야 할 음식은 당연히 굴 요리!!

해산물과 신선한 굴이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루크는 음식도 유명하지만 저녁 6시 이전에 가면 해피아워로 굴을 반값에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Raw Bar에서 어떤 굴 종류가 해피아워 할인을 하는지 서버 분이 알려주시니까 

그걸로 시키시면 된답니다

여기에서 생굴 더즌 (12개)을 시켰는데요

한국에서는 굴을 보통 석화구이, 굴국밥, 굴전, 굴떡국 등으로 먹었는데

생굴은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맛있었던거 있죠??

굴 한 알의 크기도 엄청 컸고 굴 위에 칠리소스랑 홀스 래디쉬를 함께 얹어서 먹으면 

진짜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어요

너무 너무 맛있어서 저는 결국 한 판 더 시켜서 일행과 둘이 총 24개의 굴을 까먹었답니다 ㅎㅎ

 

굴이랑 같이 시켜먹었던 '검보'에요

해산물을 가득 넣은 약간 매콤하고 짭짤한 스프? 라고 해야 할까요

밥도 함께 주셔서 밥 말아먹는 국밥 같았어요 ㅎㅎㅎ

요건 뉴올리언스의 소울푸드랍니다!!

굴 두 판에 검보, 화이트와인, 맥주까지 마시고 할인 받아서 77~78달러 정도 나왔어요

 

 

[펠릭스 오이스터 바 Felix's Oyster Bar ]

첫 날 루크에서 굴을 먹고 너무 만족스러워서 둘째날 저녁에도 오이스터 바를 찾아 들어간 곳 ㅎㅎ

여기는 좀 더 현지스럽고 캐쥬얼한 느낌이었어요 ㅋㅋ

 

펠릭스도 오후 5시 이전에 가면 해피아워로 반값에 굴을 먹을 수 있어요

저는 5시 좀 넘어서 들어가서 반값 할인은 받지 못하긴 했습니다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생굴 하프 더즌(6개)이랑 그릴드 굴 하프 더즌(6개)을 시켰어요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생굴은 말해 뭐해 이날도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굴 알도 엄청 크고 소스랑 같이 먹을 때의 감칠맛도 좋고 ㅎㅎㅎ

끝도 없이 들어가는 맛이랄까 

저 근데 생굴 하프 더즌을 시켰는데 앞에서 계속 굴을 까시던 점원 분이 슬쩍 제 쪽을 보더니 굴을 뭉텅이로 더 주시는거 아니겠어요?

거의 대여섯개 정도 집어서 툭 하고 놔주셨어요 대박!!!

결국 저는 하프 더즌 가격으로 한 판을 통째로 다 먹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릴드 굴은 소스와 함께 구워져서 나왔는데 짭쪼름하고 역시나 맛있었어요 ㅎㅎㅎ

하지만 제 선택은 언제나 생굴 ㅎㅎㅎㅎ

비리지도 않고 산뜻하면서 풍미가 깊다고 해야 하나..

여기서는 다 먹고 38달러 정도 나왔습니다 가격 혜자 ㅎㅎ

 

 

[ 나폴레옹 하우스 Napoleon House ]

1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나폴레옹 하우스는 점심을 먹으러 방문했어요

살짝 기다렸다가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내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정말 멋지더라고요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뉴올리언스 페이버릿'이라고 써 있는 부분을 보고 요거다!! 하고 시켰습니다

시푸드 검보는 전날 '루크'에서 이미 먹어봤으니

레드빈&라이스와 잠발라야를 시켰어요

레드빈&라이스는 말 그대로 팥죽 같은 건데 밥과 함께 나오고요

잠발라야는 뉴올리언스식 볶음밥이에요

 

뉴올리언스 소울푸드 두 가지를 받았습니다

요거 요거 둘 다 맛있더라고요 ㅎㅎ

볶음밥인 잠발라야는 고기와 매콤한 소스, 밥이 어우러져서 한국인이 싫어할 수 없는 맛을 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레드빈 라이스가 인상적이었어요

함께 갔던 일행도 레드빈 라이스가 신기하게 맛있었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나폴레옹 하우스에선 30달러 정도 지불했어요

 

[ 카페 드몽드 Cafe Du Monde ]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인 카페 드몽드에요!!

원래 마지막에 주인공이 등장 ㅎㅎ

이 곳은 일종의 찹쌀도너츠인 '베녜'로 유명한 카페인데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자리에 앉으면 서버 분이 주문을 받으러 오십니다

저는 베녜와 카페오레(Cafe Au Lait)를 시켰어요

저거 카페오레인지 모르고 더듬 더듬 읽으니까 서버 분이 카페오레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카페 드몽드는 현금만 받습니다~  팁은 따로 없더라고요

 

크으 저 이거 정말 너무 먹고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아메리칸 셰프'에서 주인공이 아들과 함께 오직 베녜를 먹기 위해 뉴올리언스에 오는데요

바로 여기 카페 드몽드에 가서 베녜를 포장한 뒤 아들과 사이좋게 하나씩 들고 먹습니다

그 때 주인공이 아들에게 "천천히 먹어 생의 첫 베녜는 다신 오지 않아" 라고 하는데

저도 저의 첫 베녜를 드디어 이렇게 만났네요

베녜는 슈가파우더가 잔뜩 뿌려진 상태로 나오고 따뜻했어요

입 주변에 슈가파우더 잔뜩 묻힌 채로 한 입 크게 베어 물고 카페오레를 한 모금 마시면

두둥실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뭐 하나 빠지지 않고 맛있었던 뉴올리언스 소울푸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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