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여행 중 꼭 해보고 싶었던 리스트 중 하나는 아침마다 미시간호 인근에서 조깅을 해보는 것이었어요
미시간호를 따라 호수변 산책로와 공원이 워낙 잘 정비돼 있어서 현지 시민들도 늘 런닝을 즐기더라고요
이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호텔도 다운타운 중에서도 미시간호 인근에 위치한 '콩그레스 플라자 호텔'로 예약했답니다
[ 1일차 ]
아침 찬 공기 맞으며 호텔 밖을 나와 미시간호쪽으로 걸어가는 길
슬슬 해가 뜨고 있는데 구름이 많이 껴서 그런지 흐린 날씨였어요
호텔에서 미시간호쪽으로 갈 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세계 최대 분수, '버킹엄 분수'에요
낮에 보러 갔을 땐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아침 일찍 오니 분수와 그 뒤 시카고 빌딩숲 풍경까지 온전히 저 혼자 즐길 수 있었어요~
일출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구름이 많아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구름 사이로 주황빛과 노란빛이 퍼지는 순간을 본 것만으로도 만족 ㅎㅎ
그나저나 미시간호는 진짜 볼 때마다 적응이 안 되네요 이게 바다가 아니라 호수라고? 정말? ㅋㅋㅋ
본격적으로 뛰기에 앞서 이른 시간부터 열심히 런닝을 하는 크루 발견!
아침 일찍부터 삼삼오오 모여서 함께 달리는 런닝 크루들이 꽤 자주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부지런하다니 그저 멋짐 ㅎㅎ
이날은 버킹엄 분수가 있는 쪽부터 미시간호를 따라서 자연사 박물관, 애들러 천문관까지 왔다 갔다 달려봤어요
오후 내내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하는 여행 일정이 있는 만큼 무리하진 않고 5킬로 정도를 37분간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달려봤습니다
호수변이고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바람이 정말 많이 불더라고요
중간에 모자 날아가서 다시 잡으러 뒤돌아 뛰어다니고 난리 부르스 ㅋㅋㅋ
[ 2일차 ]
둘째날은 전날보다 조금 더 일찍 호텔 밖을 나왔어요
그라데이션 하늘에 감탄해서 호텔 정문 앞을 나오자마자 사진부터 촬영
오늘도 아침 일찍 나와서 버킹엄 분수 풍경 전세내듯 나홀로 감상하기
해가 점점 뜨면서 도시가 점점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더라고요
아직 뛰기 전인데도 이 순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카고 여행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너무 신이 나서 런닝 하기 전 사진부터 찰칵 찰칵!!
버킹엄 분수 전세낸 줄 알았더니 뒤에 다른 행인이 있었네요 ㅎㅎㅎ
부지런한 시카고 시민들은 이날도 아침 일찍부터 달리네요
저도 사진 그만 찍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 전날 시카고 여행에서 총 2만 2천보인가 2만 3천보를 걷고 다리가 너무 아파서 이날은 3킬로만 천천히 뛰어봤어요
미시간호를 끼고 달리는건 한 번 해봤으니 이번엔 버킹엄 분수를 중심으로 공원을 빙글 빙글 돌면서 조깅했습니다.
그리고 이날도 역시 시카고 곳곳을 구경하느라 하루종일 2만보 넘게 걸은 뒤 호텔에서 쓰러져버린 ㅎㅎ
다리는 힘들었지만 후회 1도 없는 여행 런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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