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여행에서 냠냠 쩝쩝 맛있는 음식 잔뜩 먹고 돌아왔습니다~
시카고는 도시 전체가 독특한 특색이 있는 곳 같아요
음식만 하더라도 치즈 한가득 도우가 두꺼운 피자를 만들어낸다든지, 피클을 넣은 핫도그를 만들어낸다든지 ㅎㅎ
재밌는 음식이 많아서 즐거운 경험이었답니다
1. 피제리아 우노 (Pizzeria Uno)
우노는 사실 처음에 가려고 했던 시카고 딥디쉬 피자 원픽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가장 유명한 지오다노스에 가려고 했는데 일단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고 시장통에 있는 듯한 느낌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2순위였던 우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우노에 도착하고 나서 검색해보니 여기가 딥디쉬 피자의 원조이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단골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것이 바로 '오히려 좋아!!!' 상황 ㅎㅎㅎ
카운터에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묻자 이름을 걸고 일단 피자를 시키는게 좋다고 답을 들었어요
딥디쉬 피자는 도우가 두꺼워서 오래 걸리는 만큼 먼저 시켜놓고 나중에 자리에 앉으면 곧바로 피자를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카운터에서 메뉴판을 주셔서 고민하다 고른 피자는?
스페셜 피자 중에 'NUMERO UMO'였어요
우노 이름이 들어가 있는 만큼 대표 메뉴인 것 같아서요 ㅎㅎㅎ
그리고 20분 정도 기다리니 제 이름을 불러줬고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안에 들어갔답니다
내부는 크진 않지만 뭔가 독특한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실제로는 우노도 유명한 관광 맛집이지만 뭔가 분위기상 현지인들의 맛집에 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ㅎ
드디어 받은 시카고 딥디쉬 피자!!!
한국에서 한 번 먹어본 적 있었는데 그 때는 그냥 특별한 인상은 없었거든요
하지만 우노 피자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일단 채소가 가득이어서 좋았어요 파프리카, 양파, 버섯 등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신선함이 느껴졌고
햄과 토마토 소스가 풍미를 더했습니다
한가득 들어 있는 치즈는 시카고 피자를 먹는 즐거움을 몇 배로 늘려줬고요!!
2. 포틸로스 핫도그 (Portillo's Hotdog)
딥디쉬 피자 말고 시카고에 유명한 음식이 또 한 가지 있죠? 바로 핫도그인데요
소세지와 번으로 이뤄진 뉴욕식 핫도그와 달리 시카고식 핫도그는 양귀비 씨앗이 박힌 번에 통피클과 소세지를 넣는다고 하네요
포틸로스 핫도그는 여러 주에 체인이 있을 정도로 시카고 핫도그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내부도 멋지지 않나요? 미국 느낌 나서 뭔가 신났어요 ㅎㅎ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하면 되는데 영어로 더듬 더듬 말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답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번호를 받고 내 번호를 부르면 받아가면 끝
저는 시카고핫도그 2개 + 감자튀김 1개 + 콜라 1개 세트를 주문했어요 약 15달러 정도였고 키오스크 주문이어서 팁도 없어서 아주 꿀이었어요
그리고 받은 시카고 핫도그!!!
처음엔 대왕피클의 크기 때문에 조금 놀라긴 했어요 이건 커도 너무 큰거 아닌가...
피클과 고추, 토마토, 소세지, 소스가 양귀비씨 박힌 번 안에 들어 있더라고요
놀라움을 뒤로 하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오잉? 너무 맛있었어요!!!
피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요건 상큼함을 더해줘서 훨씬 더 좋더라고요
시카고에 오시면 시카고식 핫도그는 꼭 추천!!
3.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Starbucks Reserve Roastery)
시카고에도 스타벅스가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가 여기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총 5층짜리 건물 전체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이라니 규모가 어마어마하죠?
일단 바깥에서 가을 느낌 물씬 나게 건물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내부도 놀랍더라고요 원형으로 각 층을 연결해주는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층마다 커피바, 칵테일바, 루프탑 등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어요
배고픈 자인 저는 우선 주문을 위해 줄부터 섰답니다
빵 종류가 다른 스타벅스에 비해 훨씬 더 다양해서 좋았어요
사람이 많아서 약 10분 정도 주문을 위해 기다린 끝에
따뜻한 라떼 2잔과 피자빵, 시나몬롤을 주문했습니다
창가쪽에 자리 잡고 시카고의 가을을 바라보며 라떼를 마시니 여행 만족도 급상승하더라고요
4. 밍힌 퀴진 (Minghin Cuisine)
매일 피자, 핫도그, 빵만 먹다보니 아시아 음식이 그리워 찾아간 중식당이에요
시카고 곳곳에 지점이 있는데 저는 리버워크 인근 지점으로 갔답니다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시카고의 멋진 빌딩과 공원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고객 구성을 보니 아시아 사람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들 찾는 인기 식당인 것 같더라고요
주문은 각 테이블마다 있는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하면 완료~
완탕과 딤섬을 먼저 시켰는데요
완탕은 따뜻한 국물이 절실해서 시켰는데 약 5달러 가량의 저렴한 가격 대비 꽤 실해서 마음에 들었고
딤섬은 찹쌀같은 쫄깃한 만두피에 통새우의 조합이 너무 맛있었어요
고기볶음밥은 살짝 짰습니다
하지만 슴슴한 편인 완탕 국물과 잘 어울렸어요
이건 BBQ 포크였는데 흰쌀밥과 함께 나오더라고요
이미 짭짤한 볶음밥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흰쌀밥 한 숟갈에 고기 한 조각 올려서 먹으면 아주 맛있었어요
만족스럽게 식사를 한 뒤 포춘쿠키 디저트는 무료~
쿠키 안에는 무려 로또번호?!?!?!? 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꽉 찬 행복 만들어준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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