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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여행

[캐나다여행] 오로라 인생여행지 옐로나이프, 버팔로 스테이크부터 수제맥주까지 맛집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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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작은 도시여서 음식점이 엄청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한 번식 마트에서 컵라면, 버터치킨, 요거트 등등을 사서 호텔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맛집을 찾아서 맛있는 음식들을 쏙쏙 찾아 먹었답니다~ 

옐로나이프 여행에서 먹었던 것들 한 번 쭉 정리해봤어요~

 

[1] 블록스 비스트로 (Bullock's Bistro)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식당 한 군데를 꼽자면 단연 '블록스 비스트로'가 1위랍니다.

옐로나이프 현지의 호수에서 매일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요리한 음식들과 버팔로 스테이크가 인기 많은 곳이에요

항상 줄이 길어서 12시 오픈런하거나 아니면 식사 시간이 아닐 때 가거나 그것도 아니면 예약을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전날 새벽 3시까지 오로라 투어를 하고 오전 10시 반 즈음 느즈막히 일어나 12시 오픈런으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가봤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12시 15분경?이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두 자리를 차지하고 앉을 수 있었어요 그 후부터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오더라고요 역시 인기 식당..

 

내부는 넓은 편은 아니에요 

무엇보다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운 손님들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각 나라의 지폐도 가득 꼽혀 있더라고요

한국 천원짜리는 여기 저기에 있었고 무려 만원짜리 지폐도 천장에 있었답니다 ㅎㅎ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곳인지 알 수 있었어요

 

바깥에도 자리가 있었는데요

낙엽이 떨어져 있어서 마치 가을같겠지만 10월 초 체감온도는 영하였습니다 ㅠㅠ 

여름에 왔으면 바깥에서 예쁜 호수 경치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었어요

저는 고민하다가 화이트피쉬와 버팔로 스테이크를 시켰는데요

생선 종류를 시켰을 때 딥프라이, 팬프라이, 그릴드 중에 고를 수 있도록 돼있더라고요 제가 화이트피쉬를 시키니까 이 메뉴는 팬프라이가 맛있다고 추천해주셔서 그렇게 주문했답니다

 

손님이 워낙 많아서 오랫 동안 기다려서 받았던 음식들!

버팔로 스테이크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맛있는 소고기 스테이크와 같은 맛이었어요 ㅎㅎ

감자튀김과 소스와 스테이크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고요 ㅎㅎ

이 소스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기념품으로 사가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옐로나이프 공항 자판기에서도 팔고 있더라니깐요?!?!?!

화이프피쉬는 부드럽고 담백해서 육즙가득한 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별미를 안겨줬답니다.

두 메뉴 모두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어서 왜 이 곳이 인기가 많은 식당인지 알 수 있었어요

 

[2] NWT 브루잉 컴퍼니 (NWT Brewing co)

옐로나이프 마지막 날 점심을 먹었던 NWT 브루잉 컴퍼니에요

이 곳은 옐로나이프 맥주를 직접 만들고 음식과 함께 판매하는 펍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녁시간이 되면 줄이 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토요일 점심 오픈 시간인 12시 즈음에 방문했는데 점심 때도 손님들이 가득 차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점심 메뉴들과 맥주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하다가 버거와 치킨윙을 시켰답니다.

맥주는 종류별로 다 경험해보고 싶어서 샘플러를 시켰어요 (Regular beer flight)

 

먼저 나온 맥주 샘플러! 4종류 맥주가 저렇게 예쁘게 담겨 나오네요

색깔도 다르고 맛도 다 달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각각 어떤 맥주인지 서버 분이 설명해주시는데 제가 마지막 흑맥주를 까먹어서 한 번 더 여쭤보니까 친절하게 맥주명과 특징을 쪽지에 적어서 가져다주시더라고요 sooooo 친절 ㅎㅎㅎ

 

곧이어 나온 음식들!!!

아니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요??? 햄버거가 너무너무너무 맛있어라고요

육즙 가득에 무엇보다 햄버거 번이 너무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맥주 때문에 간 곳이고 음식은 큰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햄버거에 반해버렸네요 

햄버거와 함께 사이드로 시킨 감자튀김, 푸틴도 정말 맛있었어요 소스와 치즈가 진짜 대박!! 최고!!

치킨 윙은 말해 뭐합니까 당연히 맛있죠 ㅠㅠ 여러 맛 중에 허니갈릭 맛으로 골랐는데 달콤하고 교촌이 생각나는 맛이었답니다

의도치 않게 브루잉 컴퍼니는 이렇게 제 마음 속의 맛집 1위로 등극했어요 ㅎㅎ

 

[3] 팀 홀튼 (Tim Hortons)

옐로나이프 팀 홀튼은 제가 숙박했던 퀄리티 인 호텔 바로 옆에 있었어요

옐로나이프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인 방문자 센터와 같은 건물에 있으니 꼭 들러보세요~

처음 오전에 갔을 때는 커피를 사려는 줄이 엄청 길었는데 저녁 마감시간 즈음에 다시 방문하니 사람도 없고 메뉴도 다 떨어졌더라고요 ㅠㅠ

결국 치킨 샌드위치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걸로 주문하고 호텔로 들고 왔답니다 (안에서 먹을 수 있는 자리는 없고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요!)

 

호텔에서 먹은 치킨 샌드위치!!

비록 호텔 방에서 테이블도 없이 비루하게 먹었지만 맛은 있었어요 

치킨도 엄청 실했고 빵도 바삭 고소 맛있더라고요

무엇보다 팀홀튼은 가격이 저렴해서 어떤 메뉴를 시키든 혜자스럽다는 생각이 드는게 강점!!

한국 팀홀튼은 비싸다고 하던데 캐나다 현지와 너무 차이나는거 아닌가요 ㅠ

 

[4] 테이스트 오브 사이공 (A Taste of Saigon)

 

캐나다까지 가서 베트남 음식이라니!! 싶겠지만 저를 살린 쌀국수랍니다 ㅎㅎ

퀄리티 인 호텔 드라이기가 30초에 한 번씩 꺼지고 10분 뒤에야 재작동을 해서 첫 날 별 생각없이 머리를 거의 안 말리고 밖에 나갔어요

핸드폰에 표시된 옐로나이프 기온은 영상 5도여서 별로 춥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제가 북위 62도의 위엄을 너무 쉽게 본거죠 ㅠㅠ

영상 5도여도 칼바람도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는 냉기로 인해 실제 체감 온도는 영하였어요

걸어다니는데 너무 너무 추워서 이러다 오로라 보기 전에 감기 걸려 드러 눕겠구가 싶을 때 따뜻한 쌀국수를 먹으러 '테이스트 오브 사이공'에 들어갔답니다

 

들어가자마자 일단 무조건 쌀국수!!! 와 돼지고기 덤플링을 시켰어요

쌀국수는 기본 사이즈가 있고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스몰 사이즈가 있는데 적게 드시는 분들은 스몰로 시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제 기준에선 한국 일반 사이즈와 캐나다 스몰 사이즈의 크기가 비슷했어요

 

주문하고 나서 알아서 따뜻한 물을 가져다주시는데 정말 감동했잖아요 ㅠㅠㅠㅠ

따뜻한 물 한 모금 하는 순간 차가웠던 몸 속이 서서히 녹아드는 느낌!!

그리고 나온 쌀국수 국물 한 숟갈 뜨는 순간 감기가 이미 저 멀리 달아나 있더라고요 

쌀국수 맛이 엄청 특별하진 않지만 따뜻하고 충분히 맛있었답니다 

고수는 들어가 있지 않았고 숙주나물은 잘라서 들어가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 짜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따뜻한 물을 살짝 넣어서 먹으니 더 맛있었답니다

만두는 피가 두꺼운 편이어서 씹을 때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있었어요

안에 고기가 가득했고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육즙이 입 안에 가득했습니다 

 

[5] 베트남 누들 하우스 (Vietnamese Noodle House)

첫 날 먹은 쌀국수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셋째 날에 다른 쌀국수 가게에 또 방문했습니다.

옐로나이프 다운타운에 베트남 쌀국수 가게가 위에 소개한 사이공과 여기 베트남 누들 하우스 두 곳 인 것 같았어요

여기는 사이공보다 조금 더 허름한 외관이더라고요 

하지만 제 경험상 전세계 어딜 가든 쌀국수 맛은 기본은 한다는 신념으로 안에 들어갔습니다 ㅎㅎ

 

내부는 꽤 넓었고 현지 분들이 여럿 이미 식사를 하고 계셨어요

편하게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하셔서 저도 자리 잡고 이번에는 쌀국수와 춘권을 시켰습니다

 

 

사진이 맛을 못 담아서 아쉬운데 ㅠㅠ

초라한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어요 

이번 쌀국수는 사이공과 달리 고수가 들어 있었고 대신 숙주는 없었습니다. 

소고기는 미디엄 레어 정도로 익혀서 나오는 것 같아요 뜨거운 국물에 담가 먹으니 금방 적당하게 익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춘권!!

시키면 3개가 나오는데 뜨겁고 바삭하고 안에 고기가 가득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쌀국수도 만족스러웠지만 만약 쌀국수가 다 나가고 춘권밖에 없는데요? 하고 했어도 춘권을 먹으러 다시 갔을 것 같아요

가격은 사이공 대비 베트남 누들 하우스가 좀 더 저렴한 편입니다.

 

옐로나이프에는 화려하고 엄청난 레스토랑은 없지만 정겹고 맛있는 식당들이 있어서 머무는 내내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식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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