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거대한 바위 하나로 이뤄진 산이라니! 세계최대 돌산 '스톤 마운틴'
미국 조지아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돌산이 있어요!
산 전체가 단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뤄진 곳이랍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아서 애틀랜타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에요
그 곳은 바로 스톤 마운틴(Stone Mountain)!!!!!
스톤 마운틴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단일 화강암 산이에요.
무려 높이가 200미터가 훨씬 넘는답니다. 무엇보다 예전 미국 남북전쟁에서 남부군 장군 세 명이 돌산 정가운데에 엄청난 규모로 새겨져 있어요. 정말 뭐든지 규모가 어마어마한 미국...
[입장료, 트레일 코스 등 개요]
스톤 마운틴은 조지아주의 주립공원으로 거대한 화강암 돌산뿐만 아니라 각종 하이킹 코스, 골프장, 캠핑장 등 여러 즐길거리들을 갖추고 있어요.
입장을 하기 위해선 차 한 대당 부과되는 주차료를 들어갈 때 지불해야 하는데요 1일권은 20달러, 연간권은 40달러랍니다.
저는 스톤 마운틴을 2번 이상 오게 될 것 같아 당연히 연간권을 구입했어요! 그리고 벌써 3번 방문했으니 연간권 구매 성공!!
공원이 워낙 거대해서 처음에 입장할 때 지도를 주는데요
곳곳에 주차장이 많으니 방문하는 곳을 파악하고 그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면 된답니다.
저는 늘 동서남북도 헷갈리는 사람이라 지도를 받았는데도 정반대 코스로 가버려서 한참 헤맸어요 ㅠ
그래도 친절한 미국 여성분이 어버버하고 있는 저를 보더니 어디 갈 예정이냐 물으시면서 자기만 따라오라고 직접 차를 몰고 저희 차를 안내해주셨어요
미국에서 지내다보면 이런 따뜻한 도움을 받는 일이 종종 생기더라고요 정말 감사했어요~
[스톤 마운틴 등산]
처음 스톤 마운틴에 방문했을 때 당연히 가장 먼저 선택한 하이킹 코스는 돌산의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었어요!
지도에선 '워크 업(Walk-Up trail)'로 표기되어 있더라고요 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을 파악하고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댄 뒤 준비 완료!
스톤 마운틴을 멀리서 보고도 사실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만으로 이뤄진 산이라는 점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직접 등산을 하고 나니 정말 산 전체가 그냥 하나의 돌이더라고요!
흙 한 번 밟지 않고 오로지 돌길만 올라가는데 중간 중간 꽃도 피어 있고 나무도 자라서 너무 신기했어요
기울기가 가파른 구간도 있고 평평한 구간도 있었는데 왕복 1시간~1시간 반 정도의 어렵지 않은 코스라서 힘내서 올라갔답니다.
어느덧 도착한 정상!
한 눈에 조지아주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졌답니다.
다들 이곳 저곳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저도 이 순간만을 위해 준비한 샌드위치 도시락을 꺼내 냠냠 먹으며 경치를 즐겼습니다.
혹시나 정상에 올라가고 싶은데 체력이 고민이신 분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편안하게 올라가는 방법도 있으니 걱정마세요!
스톤 마운틴 등산을 마치고 그 유명한 장군들의 부조를 보러 산 옆 면으로 가봤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더라고요
남북전쟁에서 남군 총사령관이었던 리 장군, 데이비스 장군, 잭슨 장군의 옆모습이 부조되어 있습니다. 얼굴 부분만 6미터가 넘고 전체 길이는 수십미터라니 진짜 엄청나지요?
[체로키 트레일]
스톤 마운틴의 기본을 체험하고 나니 다른 트레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솟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째 방문 때는 체로키 트레일(Cherokee Trail)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체로키 트레일은 호수와 숲을 따라 공원을 한 바퀴 크게 둘러보는 코스인데요
지도에선 약 100분 정도 소요된다고 써 있었는데 실제로는 2시간 가량 걸린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간에 엄청 힘든 부분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코스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위험 위험 ㅠ
그래도 너무 예쁜 길인데다 조용히 걸으면서 사슴도 만나고 다람쥐도 만날 수 있어서 저는 정말 좋았어요 ㅎㅎ
이렇게 호수 바로 옆을 걸으면서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어요
날이 좋을 때는 가족들이 모여서 호숫가 옆에서 바비큐도 구워 먹고 수영도 하고 카약도 탄답니다.
저도 언젠가는 한 번 도전해보고 싶더라고요
열심히 걷다보면 마주칠 수 있는 스톤 마운틴의 모습 ㅎㅎ
한 프레임 안에 호수와 스톤 마운틴이 들어오니 너무 예쁘더라고요 사진보다 실제로 볼 때의 감동이 더 큰데 이걸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이네요
평화롭던 구간이 끝나고 스톤마운틴의 속살로 들어가면 조금 힘든 코스가 펼쳐집니다.
경사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걸으면 훨씬 가파르고 줄이나 지지대 등도 없으니 아이들에게는 위험할 것 같아요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판도 곳곳에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우와 신기하다 재밌다 하며 걸었는데 이 구간이 몇 십분간 지속되다보니 저도 혹시나 데굴 데굴 구를까 싶어 조심히 걸음을 옮겼답니다.
체로키 트레일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1위 이유!
바로 사슴 때문이었는데요
이 트레일을 걸으면서 멀리서 풀을 뜯어먹는 사슴, 천천히 걸어가는 사슴, 엄마와 아기 사슴 등 여러 마리의 사슴을 만날 수 있었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꼭 누른채 사슴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이들이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조용히 지켜봤답니다 ㅎㅎ
[송버드 트레일]
두 번이나 스톤마운틴에 방문하고 나니 이 근처 주민들이 왜 매주 이 곳에 오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면 갈수록 매력이 넘치고 할거리가 샘솟는 스톤마운틴입니다 ㅎㅎ
세 번째 방문에선 '송버드 트레일(Songbird Trail)'을 따라 걸어봤어요. 이 코스 이름이 너무 예쁘죠?
예쁜 이름처럼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코스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기대 잔뜩 하면서 들어갔답니다
코스는 별로 어렵지 않아요. 이 코스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도는데 4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둘레길처럼 평지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들이 여럿 있더라고요
나무 사이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 ㅎㅎ
혹시나 길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각 트레일별로 고유의 색깔이 있어서 중간 중간 저렇게 방향 표시를 보고 걸을 수 있어요.
송버드 트레일은 빨간색인데 새가 함께 그려져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
송버드의 진가는 역시 새 소리겠죠?
걷는 공간마다 서로 다른 새 소리가 서라운드로 가득차서 귀 호강 잔뜩 했답니다.
실제로 들었던 소리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예쁜 새 소리 들으면서 잠시 힐링해요~